벚꽃 10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아름다운 세상 무음의 공간에서 더욱더 또렷이 들려오고 암흑의 공간에서 더욱 선명히 그려지는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 순간들... 삶의 멍에가 어깨를 짓눌러 오면 지독한 우울증과 싸우다 지쳐 햇살 가득한 창가에 앉아 먼 하늘만 바라본다. 꽃은 피고 지고 계절은 오고 또 간다. 오늘도 쉼 없이 떠가는 구름 같은 세상 그 세상을 파인더에 가두다가 또 하루가 간다. 코로나19가 꽁꽁 묶어버린 세상 그래도 아름다운 세상. 사진:서서울호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