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갈 곳을 모르거나 큰 맘 먹고 가봐야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턱과 계단으로 하여금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건축물은 수용공간을 넓히기 위해 좁은 통로와 협소한 화장실에 형식적인 장애인시설을 해놓았기에 이용이 불가한 시설물은 장애인들에게는 차라리 적이다.
그래서 외부나들이가 얼마나 어려운지 당사자 아니면 그 고통을 알길이 없다. 또한 누구에겐가 도움이라도 청할라 싶으면 필요이상의 시선과 관심들로 장애인들은 더욱 곤혹을 느낀다. 그동안 필자가 다녀본 곳 중 비교적 장애인의 접근이 편한 시설과 볼만한 곳을 아는데로 소개를 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매달 한군데 씩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여행과 드라이브 코스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동 강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숨길을 느낄라치면 2-3시간 드라이브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오늘은 1박2일 드라이브 코스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소재한 동강 중심으로 주변을 스케치하여 소개해 볼까한다.
동강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이유로 인하여 원시의 비경과, 주민들의 토속적 생활환경이 보존되어 있는 국내유일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유량을 가진 국내 하천 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손꼽히며 경관 또한 빼어나 국내 10대 볼거리로 손꼽힌다.
영월 댐 건설이 공식적으로 백지화된 이후 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주요 경관으로는 둥글바위, 만지, 된꼬까리, 어라연, 황새여울, 나래소, 파랑새절벽, 백룡동굴 등이 있다.
동강은 태백산 검용소에서 발원한 물이 정선의 아우라지를 만나 조양강을 이루고 또 이 물이 동남천을 만나는 가수리에서 시작되며 오대산에서 발원한 평창강(주천강, 서강)과 만나는 영월의 합수머리까지의 구간을 말하는 강으로 동강의 길이는 56㎞에 달하고 동강은 정선군과 평창, 영월군의 군계를 이루며 흐르는 강을 말한다.
특히 주천강은 물살이 빠르고 깊지않아 루어낚시가 제격이다.
지난 날 필자는 이 주천강에서 후배와 함께 팔뚝보다 큰 쏘가리를 낚아냈던 기억이 새롭다.
휠체어를 적당히 깊은 물속에 들어 친구들이 옮겨 주면 얼굴이 발갛게 익도록 루어 낚시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시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자료출처: http://ywtour.com/kor/CMSView.php?pid=402
소외라는 단어는 그리 자랑스러운 말이 아니지만 소외되었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 동강이다.
인간의 손길이 적어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동강은 래프팅 번지점프 등 레포츠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강원도 영월 정선 등 비교적 오지를 어우르는 대표지역으로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었지만, 우리 국토 중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석탄이 주산지인 이곳은 한 때 인생에 실패하거나 사랑에 실패한 어려운 처지에 사람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아들었던 곳으로 막장 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곳이다.
탄광산업으로 번창하던 곳이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한 낯 폐광촌에 지나지 않았던 곳이 강원랜드 카지노 등 지역 활성화에 힘입어 번성하며 우리에게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지역 으로 알려지게 된 곳으로 잘 보존 된 오랜 옛적 추억을 회상 할 수 있는 곳이다.
출발은 영동고속도로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 하행선을 이용 제천IC로 나와 국도로 영월 방향으로 진행하여 영월에 들려 시내를 한 바퀴 돌아 작은 시내의 정취를 살짝 맛보는 것도 드라이브에 일미이다.
영월군 주변 1시간 정도 거리에 청룡포 등 볼만한 곳들이 있지만 여행이란 일정에 맞춰 계획 했던 곳을 돌아와야 하는 것이니 조금의 서운함이 있지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사북 방향 강원랜드로 목적지를 정하여 자동차 고속화 도로가 신설되어있지만 필자가 권하는 것은 가급적 국도를 이용하여 가는 길에 잠간씩 들려 시간을 많이 빼앗기지 않고 돌아 볼만한 곳을 (연하계곡) 휴식 겸해서 돌아보며 가는 것이 여행요령이다.
태백산맥 줄기의 백운산 등 명산의 자락에 위치해 경관이 빼어나 자동차로 운행하며 눈으로 즐기기만 하여도 벅찬 곳이 많다.
사북에 도착 강원랜드 카지노를 돌아보고 그 위쪽 리조트 까지 돌아보면 시간은 벌써 깜깜한 저녁이 되어 강원랜드를 치장한 화려한 조명 감상이 일품이다.
사북읍에 돌아와 정선에 특산물 정선한우로 저녁식사를 한다면 권할만하다.
가격도 저렴해서 한우등심 1인분은 2만5천원이면 진짜 우리한우의 깊은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 일 것이다.
저녁까지 마치면 꽤 늦은 저녁시간 인데 숙소는 사북 시내는 강원랜드 이용객이 많아 이용요금도 비쌀 뿐 더러 시설도 장애인에게 배려된 시설이 부족하여, 시내를 약간 벗어난 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사북에서 동면(태백)방향으로 5분여 진행하면 동면방향으로 좌회전해서 깔끔한 숙소들이 몇 군대가 나오는데 그곳에 숙소를 정하면 좋을 것 같다.
산소를 듬뿍 머금은 아침공기를 마시며 숙소에서 나와 동면 방향으로 정선을 향해 운행하면 이제부터 동강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좌우 주변이 한가로운 산골 정취로 도심에 분주함에 절은 몸과 마음이 저절로 정화 되는 느낌을 들것이다.
굽이굽이 휘어 도는 동강을 우측으로 끼고 아주 한가로운 길을 기분 좋게 운행하다 보면 소금강이 나오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기암괴석은 ‘아!! 이곳이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이구나’ 하고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소금강을 지나면 좌측으로 화엄약수가 나오는데 잠시 들려 심산계곡의 약수로 목도 축이고 몸과 마음도 휴식을 취해본다.
점심식사는 화엄약수를 나와 정선으로 향하다 좌측에 그림바위라는 휴게소 모텔식당이 있어 찾아가니, 강원도 명산 곰취 나물에 더덕구이 정식이 구수한 청국장찌개와 더불어 새로운 입맛을 돋운다. 또 주인의 해박한 주변에 대한 안내와 풍작으로 넘쳐나서 수확을 못한다는 배추며 고추 등을 따가라는 인심에 다음에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졌다.
아울러 휠체어도 드나들 수 있는 신축 건물에 숙소와 노래방등 휴게시설이 있어 장애인들이 온다면 어느 곳보다 편리할 듯 마음에 들었다.
정선에 도착하면 우선 정선5일 장을 구경해야 할듯하다.
5일장을 구경하고 정선에서 동쪽으로 아우라지를 찾아가 보자.
옛날 강원도에서 벌목한 나무들을 뗏목으로 엮어 강을 타고 서울까지 내려오던 곳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도를 이용하여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레일바이크를 개발하여 널리 알려진 곳이다.
레일바이크를 필자는 꼭 권하고 싶다.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이 레일바이크는 오후5시가 마지막 운행이란다. 가격은 2인승이 18,000원 4인승이 25,000원 인데,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은 꼭 4인승을 권한다.
4인승을 이용하여 앞쪽에 휠체어를 꼭 탑재하고 이용해야 종착지점에서 내려 휠체어를 이용 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는 철도가 경사가 없어 한사람만 페달을 밟아도 가능하고 동승자가 힘들어 한다면 살짝 손으로 페달을 돌려주는 센스도 발휘해 볼만하다.
약7,2Km정도를 운행하는 대철교, 터널, 간이역, 들을 지나는 주변 경관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역시 소문이 날만한 곳이다.
종착지점에 도착하면 물고기 모양의 카페가 있는 아우라지역이다.
그 곳에 도착하면 언제 찍었는지 지나는 자신의 사진이 예쁜 액자에 들어 진열돼 있는데 사진만 ,5000원 액자포함 10,000원 인데 기념으로 사 올만 하다.
돌아오는 길은 레일바이크에서 모두 내려 2량으로 연결된 기차로 돌아오는데 기차에 오르는 계단이 4개 여서 약간은 문제가 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면, 극복할 만한 문제다.
다시 정선으로 돌아 나와 정선에서 장평IC 방향으로 향하면 영동 고속도로에 들어서게 되는데, 장평IC 못가서 메밀꽃 필 무렵 소설의 무대인 봉평과 휘닉스파크 리조트스키장이 있어 들으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들어서는 마음이 급해 못내 아쉬웠다.
돌아오는 주변에 백운산 용영 스키장 오대산국립공원 등 너무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1박 2일이라는 일정에 다 머물 수 없기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소개할까한다.
그래도 마음의 여유와 시간이 허락한다면 동해 태백시로 방향을 돌리면 푸른 바닷가 관광 등을 할 수 있다.
아무리 날이 많아도 다 볼 수 없고 아쉬움이 남는 절경이 이곳 강원도이다.
상황별로 적합한 일정을 택해서 떠나본다면 세계 어느 곳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곳이 우리나라에 자연 경관이다.
柱-겨울철의 강원도 차량 여행 시에는 반드시 월동장구(체인, 안전삼각대, 보온담요)와 타이어 상태 등을 철저히 점검 후 떠나시는 센스 발휘하시길 바람한다.
'그 곳에 가고 싶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곳에 가고싶다(정동진 편) (0) | 2012.02.03 |
---|---|
우리나라 모든 축제 일정 (0) | 2011.09.30 |
자유로와 통일 전망대 그리고 예술인마을 헤이리 (0) | 2011.01.18 |
양평의 양수리 두물머리와 남양주 종합촬영소 (0) | 2011.01.18 |
그곳에 가고 싶다 (국립공원 월악산의 송계 계곡 편) (0) | 2010.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