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이날 가족나들이 할 때
큰 딸은 여의도 공월엘 가서 애견 꽁이와 놀아주길 원했고,
작은아이는 전쟁기념관엘 가자했었다.
누구의 편을 들면 어느 한 쪽은 분명 서운할 것이기에
두군데 모두 간다고 했지만, 나 역시 힘들어 꾀를 내어
다음에 가자고 양보를 받아 냈다.
그러니, 아이와 약속한 것을 안갈수 없어
지난 5월22일 아들과 전쟁 기념관을 갔다.
아이는 너무 좋아하는 것을 보니 잘 왔다 싶었다.
종일 아이와 함께 즐거운시간을 보냈다.
평화를 위하여 전쟁이 있었다는 어려운 설명을 아이에게 해주었다.
전시관의 전쟁무기를 보면서 신기해하며 흥분한듯 뛰어다닌다.
실제 사용했던 무기를 만져보고 즐거워한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는 많은 상처와 아픔을 남길수 밖에 없으니,
전쟁없는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기들을 실제로 만져보고 작동해보고...
아이에게 설명하는 동안 아내가 후레쉬를 터뜨렸다.
장차커서 프로레스링선수가 되겠다던 아이가
전쟁의 영웅담에 솔깃해서 자신도 군지휘관이 되고 싶다한다.
내 어린시절 굴러 다니던 수십년 된 골동품 찌프차에 올라 앉아 마냥 신기해 한다.
어린시절에 만났던 찌프차-
추억이 새로워서 아이와 함께 나도 신이 났다.
본닛을 열어 앤진을 설명했다.
아이는 아빠가 아는 것이 너무 많다는 듯 신기해한다.
2차대전 독일군 영화에서나 봄직한 오토바이...
모든것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아이와 아내는 신이났다.
장갑차에 올라 신기해하고 즐거워한다.
작은 공군 연습기를 타고, 적을향해 포탄을 손으로 직접 투하했다는 6.25이야기를 들려 줬다...
아이는 더욱 신기해 하며 전투기에서 포즈를 취한다.
이순간 아들은 용감한 군인이 되었다.
오늘 아빠와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며 즐거워 한다.
모든 것이 작동되니, 아이는 더욱 신나해 한다.
아내도 덩달아 여군전사가 되어 아들과 함께 신나해 한다.
이순신장군의 거북선 모형앞에서 모자간의 포즈
어색해하는 표정의 아들. 좀 더 적극적인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야외 조각상 앞에서
당시의 전투기 실제 모습들...
비행기 제원과 특징을 설명해주었더니, 너무 신기해한다.
아빠도 지금 네가 관심을 갖고있는 것 처럼 어렸을대 비행기에 대한 것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했더니.
아이는 더욱 신기해하며,
전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오늘밤 우리 아이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종일토록 넓은 전쟁 기념관을 돌아다녔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가 몹시 지쳐 보였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집으로 향하기 직전 아이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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