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미사리 편)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갈 곳을 모르거나 큰 맘 먹고 가봐야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턱과 계단으로 하여금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건축물은 수용공간을 넓히기 위해 좁은 통로와 협소한 화장실에 형식적인 장애인시설을 해놓았기에 이용이 불가한 시설물은 장애인들에게는 차라리 적이다.
그래서 외부나들이가 얼마나 어려운지 당사자 아니면 그 고통을 알길이 없다.
또한 누구에겐가 도움이라도 청할라 싶으면 필요이상의 시선과 관심들로 장애인들은 더욱 곤혹을 느낀다.
이 글은 필자가 여행체험을 통하여, 비교적 장애인의 접근이 편한 시설과 볼만한 곳을 찾아 월간지에 매 달 소개한 글을 옮긴다.
봄비가 지나간 자리에 초목이 푸르러지는가 싶더니, 제법 신록이 짙어가고 있다.
햇살 가득한 날이면 누구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 특히 장애인들은 겨우내 경직되었던 몸이 풀리는 따듯한 봄날에는 더욱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오늘은 곧게 뻗은 올림픽도로(88도로)를 이용하여 미사리로 나가면, 43만평의 넓은 경기장 주변을 싱그러운 잔디와 푸른 초목이 예쁘게 감싸고 있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을 소개하고자한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미사리조정경기장은 1988년에 서울올림픽의 조정경기장으로 건립되었으며, 43만평의 넓은 대지에 10만평의 호수와 체육시설을 그리고 넉넉한 주차공간과 푸르른 숲으로 조성되어 있다.
현재는 각종 경정 시합과 조정경기 등 수상스포츠의 중심이 되었으며, 주변의 푸른공원은 사시사철 가족의 야외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의 레포츠 場으로 인라인을 타고 힘차게 달릴 수도 있으며,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전거타기에 안전하다. 넓은 잔디공원에서는 디스크 골프(동그란 원반을 던져 주고 받는 스포츠)를 하기에 더없이 좋으며, 농구도 할 수 있다.
조정경기장의 주차시설은 하루 종일 2~3,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경기장 쪽으로 나오면 큰 배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먹거리도 많고 길 끝까지 가면 한강이 한가로이 보인다.
인적도 드물어 산책을 하기엔 그만이다. 길 끝 쪽으로 이어진 라이브 카페는 저마다의 특색 있는 모습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해질녘 노을이 붉을 때면 라이브카페에서 따듯한 한 잔의 차와 더불어 그리운 시절 사랑받았던 7080 가수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이곳의 먹거리 또한 다양하게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다 맘에 드는 곳으로 차를 멈추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조정경기장 내 이용시설
잔디축구장, 족구장, 배구장, 자전거놀이장.
조정경기장 내 시설물을 이용한 각종 단체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과 함께 별도의 이용료를 납부해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031)790-8270로 문의.
▶교통편
승 용 차: 올림픽도로에서 천호대교를 지나 미사리방면으로 달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지 하 철: 2호선(성내역), 8호선(명일역) 하차 후 명진여객(16번)미사리경기장 하차.
일반버스: 16 번 미사동-황산-삼성의료원 (미사리 경정장 후문 하차)
30 번 망월동-송파-성남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30-1번 차고지-구도로-잠실-성남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30-3번 차고지-길동-잠실역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30-5번 차고지-감북동-성내역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112번 차고지-길동-강변역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15-3번 차고지-천호동-강변역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112-1번 덕소-황산-강변역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9301번 광화문-황산-하남시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마을버스:2번부대 앞-검단산 입구-역말 (상일초교 하차 16번 환승)
가족과 마음껏 놀 수 있는 잔디
늘 정정경기와 볼거리가 있어 좋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시설 위치도
자전거 타기 좋은 한적한 도로
경정장 주변의 넓은 잔디공원
조정경기장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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