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고 싶다

그곳에가고싶다(용평스키장편)

서울의푸른하늘 2009. 12. 8. 13:24

강원도-용평스키장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갈 곳을 모르거나 큰 맘 먹고 가봐야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턱과 계단으로 하여금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건축물은 수용공간을 넓히기 위해 좁은 통로와 협소한 화장실에 형식적인 장애인시설을 해놓았기에 이용이 불가한 시설물은 장애인들에게는 차라리 적이다. 그래서 외부나들이가 얼마나 어려운지 당사자 아니면 그 고통을 알길이 없다. 또한 누구에겐가 도움이라도 청할라 싶으면 필요이상의 시선과 관심들로 장애인들은 더욱 곤혹을 느낀다.

 

  이 글은 필자가 여행체험을 통하여, 비교적 장애인의 접근이 편한 시설과 볼만한 곳을 찾아 월간지에 매 달 소개한 글을 옮긴다.

 

   장애인들로부터 겨울철에 가족들과 눈 구경을 할 수 있는 장소나 시설을 알려달라는 상담전화를 최근 들어 부쩍 많이 받는다.

  이럴 때면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해보곤 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갈 곳을 모르는 우리의 장애인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자신이 다녀온 곳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곳에 투고하여 답답해하는 많은 장애인들의 길잡이가 되보심이 어떨지....

또한 장애인들의 나들이에는 약간의 용기와 모험도 필요하다. 인터넷을 통하여 가고 싶은 지역의 사전 정보와 지식을 충분이 습득하고, 그 지역의 가장 크고 유명한 시설물을 선택하면 비교적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숙소나 시설을 사용할 수 없어 비장애인들보다 비용이 더 추가되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최소한 자신에 대한 만족은 충분하게 달성할 수 있다.

   강원도에는 12월과 1월 사이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강원도 지역은 지금 한창 눈 덮인 설경을 만끽할 수 있기에 여러분께 강원도의 용평스키장을 추천하고자 한다.

   이곳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폭설로 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월동장구와 세심하게 자동차 정비를 하고 미끄럼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스노우체인 준비와 함께 타이어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송진액 분사제를 반드시 준비한다.

   스프레이형 송진액 분사제는 체인을 사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미끄럼운전을 방지하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서울 톨게이트에서 강원 횡계 톨게이트까지 약250km의 거리이다.

   고속도로 이용은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첫 번째로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이용하여 신갈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으로 변경하여 횡계 톨게이트까지 약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두 번째로는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이용하다가 호법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 이용하여 횡계 톨게이트까지 2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

   횡계 톨게이트에서 용평스키장까지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비록 스키를 타는 스릴은 느끼지 못할지라도 주변의 설경과 젊음으로 가득 찬 설원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발왕산 정상까지 1458m를 오르는 3.7Km의 케이블-카를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으며, 40분여를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30cm이상 쌓인 눈으로 정상의 설원과 눈꽃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케이블-1회 이용권은 성인12,000원이며, 소인은 9,000원이다. 장애인은 이용료의 50%할인이 가능하며, 숙박이용자는 20%의 사용료가 할인된다.

   숙박시설은 스키장 주변에 다양하게 유스호텔과 콘도, 호텔등이 여유가 있다. 장애인들에게는 숙소까지 엘리베이터 시설과 스키장까지 접근 시설이 잘 되어있는 타워 콘도를 추천한다. 이곳에는 슈퍼마켓, 노래방, 호프점, 식당 및 오락실등 다양한 편의설이 건물 내에 갖추어져 있다. 요즘 12월부터 1월말 까지는 성수기라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으며, 온돌(침대) 4인실 경우 230,000원이며, 주말을 피하여 평일에 사용하면 숙박료 30%정도 할인 이용이 가능하다.

 

 주변의 볼거리

평창 송어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가 1월 말까지 진행되며, 백두대간의 비경을 품고 해발 700미터에 자리한 도암호는 계곡의 깊이, 주변의 산세와 촌락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게 한다. 용평을 가로지르는 송천을 따라가는 왕복 40분 길이의 꼬불꼬불한 길이 장관이다.

 

   삼양목장-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어보는 낭만적인 장소인 대관령 삼양목장은 동양에서 가장 큰 목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 가을동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월정사-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는 고려 때와 조선 세조 때를 거쳐 크게 융성한 대사찰이며,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이 유명하다.

 

   한국자생식물원-3만여 평의 부지에 우리나라 고유의 꽃과 나무를 관람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다.

 

   반공소년 이승복기념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다 무장공비에게 무참히 살해 된 이승복군의 반공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분단의 민족사를 증언하기 위해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주변 조경이 잘 정돈되어 있다.

 

   강릉참소리박물관-세계에서 유일한 에디슨 축음기 오디오박물관으로 손성목 관장이 40여 년간 60여 개국을 다니며 수집한 3,500여점의 유물을 용평리조트 내의 참소리 에디슨박물관과 교환 전시하고 있다.

 

   소금강-오대산국립공원의 동쪽지구에 자리한 소금강은 기암들의 모습이 금강산을 바라보는 듯하다고 하여 소금강(작은금강산)이라 부른다.

 

   운전메모-승용차의 고속도로 이용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이용하여 신갈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으로 변경 한다.

   두 번째-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이용하다가 호법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 이용 한다.

   첫 번째 방법으로 이용하는 운전자는 신갈인터체인지에서부터 호법분기점까지의 구간이 병목과 체증이 되는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다만 분당 등의 수도권지역에서는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불편할 경우 선택하면 된다. 강남의 일반지역과 강북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이용하여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6번국도 이용방법) 이외의 방법으로 올림픽대로로 계속 가면 미사리를 지나 양평방면으로 가는 국도의 방법이 있다. 양평방면으로 가다가 홍천방면으로, 이후 횡성방면으로 바꿔 가면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으로 합류하게 된다.

반드시 겨울 월동장비는 필수적으로 준비하여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