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가을이 갈 때
볼 애는 바람 불 때
소스라치는 이파리
오색 빛 자랑하듯
하늘을 춤춘다
들국화 향기조차
날선 바람에 산산이 조각나
무서리에 흩날리는 꽃잎
곱게 단장한 이 계절도
모진 첫 겨울에 주저앉아
다시 올 그날을 위하여
한 줌의 재로
조용히 땅 위에 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