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매미

서울의푸른하늘 2018. 7. 20. 20:06

    매미


                               청암


 


뜨겁게


더 뜨겁게


여름을 살라먹고


다시 못 올 不歸의 길에서


忍苦의 고통으로


몸부림 치다가 끝내


살을 에는 고통으로 허물 벗고


비로소 태어난 세상


목 터지게


귀 찢어지도록


솔 숲에 숨어 울어대는


여름날


한 철 살다 떠나갈


매미의 덧없는


삶.


짧은 청춘에


서러워 말어라


누구나 


삶은 한 번 왔다가

이렇게 가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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