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경포

서울의푸른하늘 2018. 6. 5. 21:30

경포대 / 淸岩

 

 

비바람 폭풍으로 지새운 밤

마음 둘 곳 없어 설친 선잠

목 높여 우는 물새가 깨운 첫새벽

 

푸른 바닷가

어디가 하늘 끝이고

어디가 바다 끝인지 알 수 없는

눈 시린 바닷가

솔 향 가득한 금빛 모래밭

투명한 바람

마알간 햇살

푸른 하늘을 우롱하는 물새

춤추는 하얀 파도

 

수평선 너머로

희로애락 모두 버리고

無我에 빠진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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