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여행자의 하루

서울의푸른하늘 2015. 5. 17. 21:05

 

여행자의 하루

 

 

 

길 떠나 멈춘 바닷가

 

미지의 세상은

낯설음으로 가득한 설레임!

 

철썩이는 파도

반짝이는 돌멩이

은빛 모래밭

눈 시린 햇살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

파란 바닷가의 수평선

바다 속으로 쏟아지는 별빛 은하수

그 어느 하나

설렘 없이 만날 수 없는

드넓은 세상.

 

노을이 붉다

하늘이 탄다

하루가 진다

오늘이 저물어 간다

길 떠나는 방랑자의 외로움보다

하루를 떠나보내는 외로움을 아는 자만이

정말 외로움을 안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았느냐고

오늘 하루도 얼마나 외로웠느냐고

내게 묻는 그 하루가

서쪽 하늘에서 붉게 웃는다.

                              -묵호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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