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길상사의 봄2

서울의푸른하늘 2015. 4. 20. 23:00

길상사의 봄2

 
 
고요한 산사에
스치는 바람이
못내 서러워

속살 같은 벚꽃은
꽃비 되어 쏟아지던 날
 
계피향 짙은 대추차 한잔으로 

가슴을 데우니
정다웠던 사람은 간곳 없고
아련한 기억은
파스텔 연두빛 

 

꽃잎 편지로
사연을 가득적어
저 하늘에 띄우면
 
내일 쯤
그대 곁에
향기로 다가갈까?

 

 

                               사진:길상사에서(20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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