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찻집에서
제천과 청풍을 잇는 산골에 햇살이 눈 시리다.
마른풀 앙상한 나목사이 굽이굽이 도는 시오리 길
계곡은 수려하고 하늘도 푸르러 햇살은 저리도 좋은데
청풍명월 푸르게 맑은 물 흐르고 흘러서 어디로 갈까...
돌아눕는 계곡 시선 끝닿은 골짜기에 창 넓은 빈 찻집
마른꽃 널린 카페에 앉아 한 잔의 차로 마음을 녹이니
인걸은 간데없고 낡은 스피커에 애설픈 옛노래 소리에
가슴 깊이 잠들었던 그리움이 깨어나 정수리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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