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푸른 갯벌

서울의푸른하늘 2014. 1. 6. 13:14

 

 

 

 

푸른 갯벌

 

물새조차 떠나버린 황량한 바닷가

언제나 소리 없이 들어온 밀물은

말없는 작별의 썰물로 또 다시 떠났다

 

약아빠진 방게가 까맣게 몰려와

철없이 철퍼덕 뛰노는 짱뚱이를

요리조리 비웃듯 우롱한다

 

썰물로 떠나보낸 바닷물 그리워

갯벌은 기다림으로 파랗게 멍들어

푸르른 그림자로 외롭게 빛난다

 

사진: 대명리 갯벌

 

 

 

 

 

 

 

 

 

 

 

 

 

 

 

 

 

 

 

 

 

 

 

'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빛 소나타  (0) 2014.02.19
봄 노래  (0) 2014.01.22
곰소항 포구  (0) 2014.01.06
강마을2  (0) 2014.01.06
강마을  (0) 201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