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곰소항 포구

서울의푸른하늘 2014. 1. 6. 12:11

곰소항 포구 / 淸岩

 

 

어둠이 내리는 작은 포구에

푸르른 황혼이 물들어 오면

갯마을 세상은 내일을 위해

피곤한 하루를 갈무리 한다.

 

만선을 꿈꾸던 어부는 비로소 

쇳덩이보다 무거운 육신을 내려놓고

막회 한 접시와 소주잔으로

노곤한 하루를 풀어 헤친다.

 

삐들어진 풀치 덕장 비린내가

식욕의 향기로 내려앉을 무렵

가로등 불빛이 하루를 헤쳐 놓고

헤벌쭉 안도의 긴 한숨을 토한다.

 

오늘은

내일을 꿈꾼다.


 

 

 

 


 

           사진:대명포구

 

'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노래  (0) 2014.01.22
푸른 갯벌  (0) 2014.01.06
강마을2  (0) 2014.01.06
강마을  (0) 2014.01.06
그리움  (0) 201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