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항 포구 / 淸岩
어둠이 내리는 작은 포구에
푸르른 황혼이 물들어 오면
갯마을 세상은 내일을 위해
피곤한 하루를 갈무리 한다.
만선을 꿈꾸던 어부는 비로소
쇳덩이보다 무거운 육신을 내려놓고
막회 한 접시와 소주잔으로
노곤한 하루를 풀어 헤친다.
삐들어진 풀치 덕장 비린내가
식욕의 향기로 내려앉을 무렵
가로등 불빛이 하루를 헤쳐 놓고
헤벌쭉 안도의 긴 한숨을 토한다.
오늘은
내일을 꿈꾼다.

사진:대명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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