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1월 2일 / 淸岩
영원한 별 되어
영롱한 빛을 주겠다더니
흘러버린 유성 되어
사라져 버린 날
탐스런 달 되어
희뽀얀 빛을 주겠다더니
먹구름에 자신을
묻어버린 날
투명한 내(川)가 되어
영원히 흐르겠다더니
메마른 가뭄에
영원히 말라 버린 날
한무리 코스모스 되어
순결하게 살겠다더니
찬서리 맞아
흩날려 버린 날
웃음을 잃지 않고
언제나 밝게 살겠다더니
마지막 남은 것은
허탈한 미소뿐.
1977. 6. 14.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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