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바위 / 淸岩
황혼이 물드는 바닷가
슬픈 전설을 간직한 매바위
쇳소리로 우는 갯바람에
바닷물은 파랗게 얼어붙고
시퍼렇게 멍든 파도는 철썩이다가
바닷가 바위로 장승 되었나보다
집 떠난 매는 돌아오지 않아
목메인 빈 둥지만 애타는데
해도 잠든 어둠이 내리면
칼바람만 서럽게 우는데…….
-제부도 매바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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