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매바위에서

서울의푸른하늘 2012. 12. 24. 13:56

 

 

매바위 / 淸岩

 

 

황혼이 물드는 바닷가

슬픈 전설을 간직한 매바위

 

쇳소리로 우는 갯바람에

바닷물은 파랗게 얼어붙고

 

시퍼렇게 멍든 파도는 철썩이다가

바닷가 바위로 장승 되었나보다

 

집 떠난 매는 돌아오지 않아

목메인 빈 둥지만 애타는데

 

해도 잠든 어둠이 내리면

칼바람만 서럽게 우는데…….

 

 

 

                                     -제부도 매바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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