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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의 성(性) 이대로 좋은가?

서울의푸른하늘 2010. 4. 21. 14:29

 

 

 

 

중증장애인의 성(性) 이대로 좋은가?

 

 

 

동영상바로가기  https://tv.kakao.com/v/300724208

 

   이 영상은 한국장애인문화협회 부산광역시협회가 2008년 11월 28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性(성)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최부암 장애인결혼상담소장의 주제발표 영상자료입니다.

   첫 번째 사례, 체육시설의 합숙소.
  1층 침대는 중증장애인, 2층 침대는 경증장애인이 한조를 이뤄 생활하는 곳이다. 그런데 2층 침대를 이용하던 지적장애인은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합숙소를 떠나게 되는데…
  합숙소에서는 매일 밤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두 번째 사례,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일어난 일. 여러 명이 한방을 사용하는 시설에서는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힘든 곳이다.
   어느 날 이들은 사창가를 찾아가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게 된다. 그런데 얼마 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사창가를 찾은 장애인과 직업여성이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세 번째 사례, 37살의 장애아들을 둔 어머니의 눈물. 어느 날 아들의 자위행위를 목격하게 된 어머니. 너무나 안타까웠던 어머니는 자위행위를 도와주게 되는데….아들을 결혼시켜주면 목숨이라도 내놓겠다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네 번째 사례, 아들과 정적이 돼 버린 아버지. 지체장애인인 아버지, 그의 아내는 다운증후군, 이들 사이엔 10대 후반의 아들이 있다. 다운증후군인 아들은 어머니의 손길을 여자의 스킨십으로 느끼게 되는데….
  이들 가족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우리나라에서는 큰 충격이 될 수도 있는 내용들이지만 국내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사례들이다. 때문에 이제는 말을 해야 한다. 장애인의 성문제는 덮어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섹스도우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정서에 맞는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장애인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해서….

  감사합니다.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9-04-15 오후 3:03:00

 

 

 

[발표자료 전문을 게재합니다.]

 

 

 

상담사례를 통한 장애인의 성문제와 해결점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협회 부설 푸른상담소

                                                                                                                                                           소장 최부암

 

 

들어가며.

   서로 다른 性이 존재하는 것은, 하나로 화합하여 완성체가 되는 데에서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식물도 그러 하거니와 동물들에게서도 암수가 하나 되어 종족을 번성하고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는 性이란 또 다른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성생활 즉 섹스를 통한 쾌락에 의해서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고도 합니다. 이같이 성의 문제는 인간 본연에서 표출되는 본능적인 문제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 서론

    한국장애인문화협회가 부설기관으로 상담소 업무를 시작한지 25년 동안 대부분의 상담이, 장애인 결혼 문제와 성문제 또는 성 피해사례등 주로 성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담소를 통한 상담사례를 모아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이러한 사례를 통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한 오늘 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 본론

   장애인의 성문제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장애인들의 성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최선의 방법 찾자는 데에 그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상담소를 통하여 문의 된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모아 이 자리에서 발표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사회가 인식하고 우리 모두가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사례1.

   본인이 장애인 체육선수 시절의 합숙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중증과 경증 장애인선수를 2인 1조로 구성하여 서로 돕고 도와주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배려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잠자리 역시 2인1조로 구성된 2층 침대에서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은 1층에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장애인은 2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보통의 상식이라면 선수들은 고된 훈련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게 되면 침대에 눕기 무섭게 잠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어설피 잠이 들 무렵이면 어김없이 침대의 미묘한 흔들림에 잠을 설친다며 위층을 사용하는 동료에게 매일 밤, 소리 높여 언쟁을 하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내용을 알아보니, 위층을 사용하는 동료 선수가 밤마다 자위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신경이 씌여 잠을 설친다며, 동료와 말다툼을 하는 것입니다.

   조용히 불러내어 성에 대한 숭고함과 성기를 소중히 아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자위하는 행위가 타인에게 노출 되거나 피해를 주는 것은 커다란 실례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하라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기제어 능력과 사고력이 부족한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욕망이 왕성한 젊은이가 본능에 가까운 성욕을 억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 선수는 계속되는 자위 문제로 인하여 전 선수촌에 소문으로 알려지게 되자, 여성선수들과 코치 및 감독 등 여선생들이 함께 지낼 수 없다는 반발소동으로 이어져 결국 선수생활을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례2.

   집단 거주하는 어느 장애인시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곳 시설에 있는 장애인은 참을 수 없는 성욕과 여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몇몇 사람이 뜻을 모아 자신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창가를 찾아 갔습니다.

    용기 있게 사창가를 갔지만, 그 곳에서 받아주질 않아 시도도 못하고 되돌아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설장이 사창가를 찾아가 장애인들의 아픔을 이해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성을 만나기 어려운 이들에게 이것(섹스)도 봉사임을 설명했습니다.

    그 후 이들의 입장을 이해한 한 사창가 업주로 부터 특별대우(?)받게 되었고, 어느 장애인은 그곳의 여성과 결혼까지 하여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이 우리 주변에는 얼마든지 있다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사례3.

   아주 힘들게 이야기를 시작한 어느 장애인 어머니의 일입니다.

   아들이 37세라고 밝힌 어머니는 남편 없이 평생 독자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왔는데 이젠 늙어 아들을 돌볼 수 없노라며 아들을 결혼 시켜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들만 결혼시켜주면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으며, 죽는 날 까지 며느리를 업고 다니겠노라고 오열을 하면서 시작된 상담입니다.

   아들의 성적욕구에 의한 자위를 알게 되어 몹시 안타까워 하다다, 아들의 자위를 도와주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들의 욕구는 그 도를 넘어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였지만 차마 아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었기에, 아들을 결혼시켜달라며 오열을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사례에서 윤리적, 도덕적 가치관을 떠나 자식의 성적본능에 대한 해결을 해주려는 모성본능의 아픔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례4.

    어느 날 격앙된 음성으로 흥분을 억제하지 못한 남성으로부터 상담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원색적인 욕설을 서슴지 않으며, 무조건 자신의 아들을 장애인시설이나 수용기관으로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뇌성마비장애와 아내는 다운증후군으로서 이들 부부사이에 18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어머니와 같은 다운증후군으로서 정신지체 1급의 아이였습니다. 육체적 연령은 이미 사춘기를 넘어섰지만, 정신연령은 8살 아이의 수준인지라 늘 어머니 품에서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늘 어머니 품에서 자라던 아이가 어느날엔가 부터 특별한 행동을 보이는 겁니다.

    엄마에 대한 스킨-쉽(skin-ship)의 도를 넘어 어머니의 가슴에 손을 넣은 것은 예사이며, 속옷에 손을 넣는다든지 치마를 들춘다든지 하는 겁니다.

   주변에서 제지하면 과잉행동을 보이거나 괴성을 지른다는 겁니다. 또한 어머니를 찾아온 방문객을 가까이 접근 못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아버지가 어머니 옆에 있는 것을 과할 정도로 접근을 못하게 하여 아버지와 정적(情迹)이 되는 웃을 수 없는 일들이 생겨나자 아버지로부터 격앙 된 상담전화를 받게 된 겁니다.

    내용을 파악 후, 양가의 가족을 불러 사태를 설명하였고, 가족들의 상의 결과 아들은 외가로 보내져 현재 외할머니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3.결론

    상담소를 통한 실제적 사례를 통하여 바라본 장애인의 성문제는 이제 덮어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고 있는 장애인들의 이 아픈 사연들은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은 너무나 크나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상담을 통하여 심각하게 두드러지는 이러한 사례들은 어제 오늘에 생긴 일들이 아닙니다.

    그동안 수면 속에 깊이 감추어져 있던 일들이 상담을 통하여 수면으로 부상해 드러나는 빙상의 일각인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이러한 자리를 만들므로해서 이들의 아픔을 함께 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우리는 깊이 생각을 해야 하겠습니다.

 

나오며.

   장애인들의 성문제를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사회문제로 깊이 받아들여, 유럽의 몇몇 선진 국가(네덜란드, 독일 등)에는 장애인을 위한 섹스 도우미와 일본에는 섹스자원봉사를 연결해주는 웹사이트가 존재하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현실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