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상치와 對話

서울의푸른하늘 2009. 12. 15. 17:35

상치와 對話

 

눈 시린 햇살

싱싱한 초록이

보기조차 탐이나

널 뽑아들었다

 

그윽한 풋향기

소담하고 여린 살결

차라리 숫어린 처녀 같아라

 

살오른 보리밥 한 덩이와

할아버지 맘 같은 된장으로

너를 감싸 안으니

어절씨구~

 

네 향이 좋아라

네 풋내음이 좋아라

풋풋한 네 체취는

봄 향기 봄덩이로구나

 

구수한 흙내음  퍼지고

봄날이 은은히 익어 가면

시울에 보랏빛 물들인 너는

수줍어 살며시 입가린 채,

부끄러 나도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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