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한가로이 아내와 늦둥이 아들과 한강 둔치를 걸었다.
번쩍 불빛에 쳐다보니 아들녀석이 사진을 찍는다
고요히 흐르는 한강의 야경은
세느강보다 정말 아름답다
부녀간에 강가에서 무얼 속삭이는지
잠깐의 질투에 후레쉬를 터뜨리는 순간
곧 바로 알아 차린다
시치미를 떼고 얼른 렌즈방향을 돌려
성산대교 야경을 찍었다
고요이 흐르는 한강둔치에서
한가로운 여름 밤 더위를 식히며 밤깊은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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