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삼양목장에서 그토록 푸르렀던 하늘이 먹구름을 품더니 삼라만상을 삼킬듯 밀려온다. 하늘 저편 어둠이 내리고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간다. 은빛 찬란했던 눈보라가 주먹만해 보이더니... 거대한 폭풍으로 세상을 덮는다. 칼바람 꽁꽁 언 얼음에 데인 가슴을 간직한 외로운 남자의 모습을 닮았.. 내가 살아가는 이유 201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