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무음의 공간에서
더욱더 또렷이 들려오고
암흑의 공간에서
더욱 선명히 그려지는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 순간들...
삶의 멍에가 어깨를 짓눌러 오면
지독한 우울증과 싸우다 지쳐
햇살 가득한 창가에 앉아
먼 하늘만 바라본다.
꽃은 피고 지고
계절은 오고 또 간다.
오늘도 쉼 없이 떠가는
구름 같은 세상
그 세상을 파인더에 가두다가
또 하루가 간다.
코로나19가 꽁꽁 묶어버린 세상
그래도 아름다운 세상.
사진:서서울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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