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처럼
육체의 건강도 가을과 같습니다.
어깨근육 파열의 최종 진단을 받고
인공관절 수술은 팔로만 의지하는 이들(장애인)에게는 인공관절이 오래 견디지 못하여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더 악화되었을때
마지막 수단으로 보류하자는 결론입니다.
아파도 어깨가 고장났음에도
더 견뎌보자는 이야기에
돌아오는 길은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아파도 그냥 그렇게 살라는 의미로 정의하니
그냥 마음은 더 편해졌습니다
살아온 내 일생이 그랬으니까요.
인공관절을 넣어 내 일생이 바뀔 수 있다면
떼를 써서 수술해달라고 조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통증이 수반된다하더라도
내겐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자피 아픔의 통증도 인생에 있어
하나의 장신구를 추가한 것에 불가하니까요.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며
돌아오는 병원길 가을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마지막 말처럼
그렇게 불행하지 않고
그렇다고 그리 행복하지만도 않은 것이
자신의 일생이라던 말이 떠오릅니다.
지나온 내 질곡의 삶도 되돌아 보니
나도 그런것 같습니다.
울었던 날보다
웃었던 날이
분명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영하의 첫 추위가 엄습한 날
햇살은 퍽 따듯합니다.
그래서 이 가을의 색이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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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낙엽지는 가을날
촬영:canon eos 5Dsr / EF-s 55-250mm IS STM / EFS10-22mm / SIGMA DG150-500mm 1;5-6.3 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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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7080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추억 https://youtu.be/inJCty5K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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