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해당화

서울의푸른하늘 2017. 8. 30. 18:41





해당화  / 淸岩




동해 울진 바다 해안선은 푸르고 깊어서

깊이 알 수 없는 당신의 눈빛을 닮았다

 

어디가 끝이고 시작인지 알지 못하는 수평선

넓이 알 수 없는 당신의 마음을 닮았다

 

은빛 모래성에 피어난 붉은 꽃잎

기다림에 지쳐 붉게 멍든 그리움

 

터질 것 같은 붉은 열매

당신의 입술 닮아 탐스러워

 

만선으로 온다던 님 아니 오고
기다리다 지친 할매 아낙의 전설

 

오늘도 망부석(望夫石)으로 피어난

붉은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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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진 궁촌해수욕장 바닷가(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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