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힐체어의 밧데리를 전동휠체어전용인 사이클링 밧데리가 아닌
니켈수소 밧데리로 전문가 K씨가 만들어 장착해 주었다.
시중에는 없는 밧데리이기에 일본 기행을 떠나기전 km측정과 힘이 얼마나 좋은지 측정할 겸
주말오전에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집 주면 언저리엔 벌써 가을을 예고하는 듯 야생초들이 꽃을 피우고
강아지풀도 잔뜩 이슬을 머금고 있었다.
우리집에서 부터 송파 88체육공원까지 사진스케치를 하였다.
여름과 가을사이에 닭의장풀이 길섶에 남빛 색으로 피어난다.
남빛 색이 매혹적인 이 녀석은 야생화 답게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닭장 똥옆에서도 자란다 해서 닭장풀이라 이름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밤새 이슬에 젖은 무궁화도 햇살에 몸을 녹이고 있다.
이슬머금은 무궁화는 아무렇게 피어도 고고한 아름다움이 있다
고개숙인 강아지 풀도 아침 풍경에 한 몫을 한다.
푸른색과 자주색 열매를 한몸에 지고, 성격 급한 놈은 벌써 익어 열매를 떨구고 말았다.
내게서 이름을 엊지 못한 노랑 곷잎을 하늘 거리던 이넘도 가까이 바라보면 그 어느것 귀하지 않은 녀석이 없다.
가을이면 붉은 자줏빛으로 피어나 내사랑을 독차지 하는 여뀌는 보면 볼수록 작은 꽃열매의 색깔이 매혹적이다.
이슬을 머금은 스크렁도 밤새운 가을 추위에 견디어 색이 멍들고 말았다.
스스로 인내하고 고운 빛으로 성숙되어지는 모습은 人間史와 무엇이 다르랴...
인간도 하많은 세월 지나면 머리도 백발로 변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대함이 더욱 아름답지 않은가....
몽촌토성역을 내려 지상으로 나오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웅장한 평화의 문.
위풍당당하다.
지구에 196개의 나라가 존재한단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한 국가와 대회 규모와 개요를 선명하게 화강암에 새겨 놓았다
메달획득수와 등수를 화강암에 새겨 놓는 곳에 우리나라가 당당히 4위를 하였다고 돌에 새겨 놓았다.
88서울올림픽- 나도 그 시절 장애인올림픽의 메달을 꿈꾸며
땀으로 매일 사워를 하며 땡볕에 그을은 구릿빛 모습을 ...
그 시절을 기억하면 내 가슴이 지금도 벅차오른다.
세계196개의 나라중 반동강으로 남북이 쪼개진
작은나라 대한민국이 세계4위를 했다는 하나만으로 자랑스럽다.
코딱지 만한 작은 나라가 세계 10위권 안에 잘 사는 나라.
세계에서 휴대폰을 제일 잘 만드는 나라.
고화질 텔레비젼을 제일 잘 만드는 나라.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는 큰 배를 만드는 나라.
우리는 이런 자랑스러운 나라에 살면서
자랑스러워 할 줄 모르는 부끄러운 나라.
참으로 반성을 해 볼 일이다.
근검 절약하지 않는 나라
배고픔을 함께 나누던 우리가 지금은 어떤 나라가 되었는가?
지금은 청소비를 주고 내가 늘어 놓은 것을 치우게 하는 나라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어버린 지금
우리의 후손에게 무엇을 남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일이다.
장애인도 접근이 편한 시설물과
이 좋은 공원시설물을 함께 공유하는 배려가 긍정적인 세상
함께 즐길수 있는 세상
구석구석을 함께 느끼고 공존하는 배려가 자라는 나라
그런 세상이 되려면 내 자신이 먼저 바꾸어야 한다.
가을이 영그는 계절
더 좋은 세상을 꿈꾸며
내 눈에 비친 세상을 거짓없이 담아본다.
내 자신이 진실해지기 위하여
내 자신이 바뀌기 위하여
자연의 순리를 배운다.
밀림 속 같은 저 빌딩 숲에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숲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내듯
조각품을 창조하듯
독창적인 꿈을 꾸고
만인이 함께하는 세상
우리의 미래는 아픔이 없는 세상
장애가 없는 무장애 세상
그러한 날을 꿈꾸며
백만송이 꽃 하나하나에 꿈을 심어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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