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이유

가족 여행(물놀이)

서울의푸른하늘 2010. 8. 2. 16:39

아이들이 방학을 하고서

집에만 있는다고 휴가를 가자고 성화를 한다.

어디로 갈까....

바다가를 가자니, 이동이 어려운 내게는 어려움뿐이다.

그렇다고  전문 물놀이 시설을 가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해서 가까운 강화의 물놀이 시설로 가기로 결정하여

첫새벽에 출발하기로 하고 애엄마에게 준비를 하게 하였다.

조금 시간이 지체 되었지만,

우리가 정해놓은 장소에 도착해보니,

이게 웬일인가?!

지난주에 어머니를 모시고 이곳을 지났을 때에도

분명히 스파를 하고 있었는데

휴업이란다...

아니 여름 물놀이 성수기에 휴업이라니...

하는수없이 강화의 동막해수욕장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도착해 보니 이미 이른시간임에도 해수욕장은

발 디딜틈의 여유도 없었다.

 

하는수없이 강화 로얄호텔 스파월드로 방향을 바꾸어야 했다...

세번의 위치 수정을 하니, 오전시간을 거의 다 보내고 말았다.

 

입장하기 위하여 티켓팅을 마치니

11시가 임박하였다.

예정에 없이 비싼 입장료를  내야하는 속쓰림에 아이들은 아랑곳 없다.  

 

오늘은 아이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그림을 담았다.

 

 

햇살이 구름에 가려진 놀기 더없이 좋은 날이다.

 

인위적인 공간이지만 자연을 최대한 살린 스파월드.

 규모는 작았지만 3층 규모로 짜임있는 시설이었다.

 

인공 폭포지만 시원한 물줄기가 예뻤다.

 

우두커니 혼자 있기 힘들어 카메라에 그림을 담아보았다. 

 

물줄기가 시원하지 않은가...

 

놀이에 귀재 아들 창록이

 

쉬지 않고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이젠 체격도 커지고 웬만해선 지치지 않는다.

 

자랑하듯 물속으로 자맥질한다. 사진을 찍어 달라는 것이다. 

 

한나절을 물 속에 있는다.

 

철이든 큰 녀석 하늘이 한쪽 구석에서  창록이를 도와 준답시고  동생 주변에 항상 붙어 있다.

 

몇가지 표정을 담았다.

 

이젠 좀 더 세상을 아는 아이로 컷으면 좋겠다.

 

철이 있어도 아직도 동생과 싸운다. 그것이 형제인것 같다.

 

수영복 대여가 않된다고 하여, 큰 맘 먹고 딸 아이와 함께 수영복을 사 주었다.

 

예정에 없는 지출이지만 이럴때 내가 해주지 않으면 언제 아내에게 수영복을 사줄것인가...

 

사내녀석이라 거칠고 공격적인 성향에 가끔 나를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하지만

 

아빠를 위하는 마음이 제법 어른스러울때가 있다.

 

애비가 한쪽 구석에서 졸고 있으니까, 일부러 더욱 소리치며 제스처를 한다.

 

모두들 수영복에 물놀이 하고 있는 틈에 뻘쭘히 앉아 종일 버티는 것도 정말 큰 고욕이었다.


 

지 엄마를 물 속으로 끌어들여 연신 물을 먹였다.

 

 달아난 지엄마를 끌어 당긴다. 이젠 힘이세어 끌려간다.

 

 쇠기둥을 붙잡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또 역시 끌려가 물세례를 당한다

 

지엄마 물먹이고 좋단다 애엄만 아들덕에 제법 물을 먹었다.

 

힘으로 누른다.  지엄마는 죽겠단다.

 

큰 딸 하늘이는 슬그머니 달아난다.

 

정말 하루 종일 가족을 위해 7시간 여동안 파라솔 그늘에서 졸았다.

 

잠을 쫓느라 카메라에 그림만 담았다.

 

인공적인 물줄기가 시원해 보인다.

 

그냥 우두커니 있느니, 무슨 행동이라도 해야 했기에 사진만 찍었다

 

애엄마도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눈만 마주치면 손짓한다....

 

그사이 또 아들놈이 지엄마를 잡아챈다.

 

그리고 아빠를 향해 포즈를 취해준다.

 

푸른 솔밭이 씽씽해 보인다.

 

그래도 햇살이 없어 나는 견딜수 있었다.

 

사랑하는 내 삶에 존재의 이유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자고 다짐해 본다.

 

해맑은 아들과 아내의 표정이 내가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다.

 

돌아오는 길에 초지진에 내려서 역사적 장소를 바라보다...

멀리 초지대교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