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혼을 위한 노래
흐르기만 하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 있으랴
미소 띤 표정을 초연히 남기운 채
차디찬 땅 속 깊이 잠잘 육신
그 누가 깨울 수 있겠니
네가 죽어 남길 아무 것도 없음에
이 자연을 위하여 기도 드릴뿐
저 떠가는 구름을 뉘 잡을 수 있으며
발 없는 세월을 어찌 잡을 수 있으리
갈 테면 가려마
저 붉은 태양이 너를 위하여 타오르고
푸르른 초목들이 너를 위하여
저 들녘을 지킬 때
은빛 강물은 너를 위하여
세상을 흐른다
네가 죽어 남길 아무것도 없음에
이 아름다운 자연을 아끼고
영원토록 사랑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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