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3

선유도 사진기행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던 오늘 사전 약속되어 지인들과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한낮 숨이 막힐정도의 햇살에 카메라 장비를 주렁주렁 들고 다니는 것도 참 고된 일입니다. 시키면 결코 못할 일이지요. 파인더에 갇힌 찰라의 순간들이 어떻게 담겼을지 늘 어린아이 같은 설레임으로 돌아오는 길은 기대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늘 부족한 불만족으로 아쉬워 합니다. "세상은 보는 내 눈속에 있다"는 말을 되새김하며 카메라 속의 영상은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세상을 담는 것이기에 오늘도 세상 보는 눈높이를 훈련합니다. . . . . . 사진:선유도에서 만난 세상(2020-08-24) 촬영:canon eos 5Dsr / EF 17-40mm / EF 24-70mm / EF 70-200mm / EF 150-500mm 느낌이있는풍경:..

코로나19 바이러스(봄맞이)

이지러진 달빛이 한강을 교교히 흐르고 세상은 화려한 조명으로 화장을 했는데 도시의 속살은 의연한 척 신음만 토한다 행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염될까 봐 입과 코를 가린 군상들은 두려움 속에 이 나라가 들썩인다 세상이 두려움에 떤다 달무리 사이로 봄이 사알짝 고개를 내밀었는데 누구도 봄을 위한 세레나데를 부르지 못한다 비겁하다 어두운 밤공기가 그리 밉지만 않은데 잔뜩 움츠린 어깨의 소심함이 슬프다 내일은 나라도 당당히 카메라 둘러메고 봄맞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