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항 대진항 붉은 등대 우뚝 선 대진항 햇살은 중천인데 인적조차 없다. 아니, 인적이 없는 게 아니라 첫 새벽 만선을 꿈꾸고 떠난 통통배의 기다림만 있는 게다. 뱃고동 잠든 지금은 대박을 꿈꾸다 지친 시름의 시간이다. 머리가 하얗게 센 늙은 청년들이 방파제에서 거친 함성으로 낚아 올린 .. 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20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