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갈대 / 淸岩 밤새워 시달린 갈대는 하얀 눈을 툭툭 털고 태연하게 일어서서 오히려 바람을 달래어 재운다 헝크러진 갈대 숲을 지나면 포말져 부서지는 푸른 바다가 서럽게 갈대를 유혹한다 북풍한설 칼바람에 갈대는 흐느껴 울지만 결코 눕지 않는다. 사진:강화 동검리 갈대밭 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201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