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뜨겁게 여름을 사르던 더위가
기승이 꺾였나 보다.
창가로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계절은 어김 없이 오고 간다.
여름이 지나는 경춘선 숲길에도
가을을 예고하는 초화(草花)들이
어설프게 가을 연습을 하고 있다.
내 눈에 비친 世上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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