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이유

하늘공원의 가을 두번째 이야기

서울의푸른하늘 2009. 9. 17. 16:21

 

전망대 땅바닥을 향하여 모자간에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조그만 애벌레 한마리가 기어가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주변의 시선도 아랑 곳 없이

모자간은 아주 열심히 관찰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엄마 아빠의 무개가 한없이 무겁고

 하늘같이 넓어 모든 것을 가려주고  큰 산되어 모든 어려움을  막아주지만

네가 이세상의 주인이 될 쯤 한 2~30년  지나면  

그 때엔 부모가 한없이 작고 가벼워져 있으리라.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강건너 목동시가지

 

한강에 원색의 돗단배가 한가로이 떠있고

강건너 목동 시가지의 이파트가 하늘을 닿는다

 

성산대교가 보이고 그 너머 선유도가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아직 새파란 풀숲 속에 가을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꼿꼿한 그러나 바람의 흔들림에 자유로운 성품을 닮고 싶다

 

늘어가는 흰머리를 연신 뽑아내며 내 걱정을 하는 아내 

그러나 자연의 순리를 안다면 늘어가는 흰 머리가 억울하지 않을 것 같은데

 

오늘도 쉬임없는 바람을 맞으며 자란 나무는

우리들의 그늘이 되고 쉼터가 되어 주듯이

먼날 나의 하늘이와 창록이도

저 푸른 그늘을 가진 나무 처럼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