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만추3
서울의푸른하늘
2014. 10. 16. 15:11
만추3 / 淸岩
가을 끝자락
밤새운 바람에
미련없이 떠나는
앙상한 낙엽
간절한 인연
떠날때는 모질게
떠나야는 이별
인연-
시작은 어디이고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
그리고 또 다시
어디서 무엇으로 만날까
골짜기 개울가에
파리하게 떠돌다
투명한 여울목에
마음 풀고 걸터 앉아
바라보는 해질녘
붉은 하늘가
구름에 실려 흘러가는
아련한 기억들
차곡히 쌓여진 빛바랜
추억 갈무리
들국화 너머
끝닿은 시선
드높은 하늘 저 편에
파고드는 그리움
뜨거운 여름을
온전하게 견뎌왔던 이파리
연기로 피워 올라
까맣게 태워 버린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