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종이비행기(시집)
(밤안개)안개 같은 사람
서울의푸른하늘
2011. 6. 12. 00:58
밤안개 / 淸岩
하 많은 그리움
썼다가 지우고
다시 또 쓴 빈 하늘가
함박눈으로 쏟아진
얼어버린 바람은
밤안개로 피어나
억새로 흐느끼고
생채기뿐인 속살
첫눈 같은 미소로
피어난 해맑은 웃음
모래알 같은 기억
투명하게 헤매다가
빈 메아리로 돌아와
허공의 가로등 불빛으로
뚝 떨어져 추락하는
노래 한 소절
아린 상처로 태어난
내 노래의 날개는
운무 가득한 밤하늘 날아
여린 손 내미는
그대의 환한 미소로
가벼이 내려앉고
천상재회 할
너와 나의 언약은
꿈길 속
간절한 애원의 기도
평행선 너머
밤안개로 다가온 당신
너는 내 인생
내 마음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