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푸른하늘 2009. 11. 25. 10:31

 

 

 

 

가을이 갈 때

 

 

볼 애는 바람 불 때

 

소스라치는 이파리 

 

오색 빛 자랑하듯

 

하늘을 춤춘다

 

 

 

  

들국화 향기조차

 

날선 바람에 산산이 조각나

 

무서리에 흩날리는 꽃잎

 

 

 

 

곱게 단장한 이 계절도

 

모진 첫 겨울에 주저앉아

 

다시 올 그날을 위하여

 

한 줌의 재로

 

조용히 땅 위에 눞는다